정의 구현1 내게도 정의를 구현하라 -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소설,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완벽한 사람 없다. 무결점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 '내 탓이오'이란 말은 흔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니다. 막상 닥치면 진작 불리하면 반지빠르게 내가 그런 게 아니라고 한다. 핏대를 세우며 알까지게 빠져나간다. 누가 그런지 우리는 안다. 절대 내가 한 게 아니라고 잡아떼는 것을 보았다. 그가 하지 않았다는 말에 광신도처럼 유토피아적 집단 자살을 하듯 날뛰는 언론도 보았다. 주위를 돌아보자. 누가 내 탓이라고 하는지. 그저께는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양심선언을 했다. 할아버지는 학살자였고 가족은 비자금으로 살고 있는 범죄자라 했다. 나도 죄를 지었기 때문에 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맑은 정신에 폭로했으면 나았을 텐데, 언론은 마약을 했다고 한다. 맨정신에 버티기 어려웠나 보다. 악.. 2023.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