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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2

에스파냐 오렌지나무 가로수 에스파냐 지중해 연안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무르시아나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 도시나 마을의 거리에는 오렌지나무 가로수가 많다. 겨울이면 주황색의 열매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 아름답다. 거리는 이런 이국적인 모습을 11월 늦가을에서 봄까지 연출하는데 열매는 수확하지 않고 떨어져 인도와 차도에 나뒹굴곤 한다. 열매를 따거나 떨어진 것을 주워 가는 사람도 없다. 공공 자산이기 때문에 수거와 채취는 불법일까. 아니다. 이 열매는 쓴귤(naranja borde -직역하면, 재배하지 않은 오렌지, 학명 citrus aurantium)로 달지 않고 쓴맛이 나는 운향과 귤속에 속한다. 다른 말로 쓴오렌지(naranja amarga)라 하는 이 나무는 포멜로와 감귤나무의 자연교접으로 탄생했다. 한 때 영국에서는 안달루.. 2023. 1. 24.
오렌지 칵테일 - 발렌시아의 물 Agua de Valencia Agua de Valencia, 문자 그대로 옮기면, '발렌시아의 물'은 오렌지의 산지로 유명한 스페인 동중부에 있는 발렌시아시에서 탄생한 칵테일이다. 적포도주와 과일과 탄산음료를 혼합한 칵테일 상그리아(sangria)가 붉은색이라면 '아구아 데 발렌시아 Agua de Valencia 발렌시아의 물'은 노란 오렌지색의 칵테일이다. '발렌시아의 물'이라고 했으니 물처럼 밍밍한 술이 아니라 오렌지즙에 까바(cava 스페인 샴페인), 보드카, 진을 섞은 상큼한 오렌지 향미가 나는 혼합주이다 (알코올 도수 15도). 오렌지를 원료로 만드는 프랑스의 미모사(Mimosa, 오렌지 즙과 샴페인을 반반 섞은 칵테일)와 이와 유사한 영국의 벅스 피즈(Buck's Fizz)보다 알코올 도수가 세다. '아구아 데 발렌시아'.. 2022.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