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아 Soria1 두에로 강변 Orillas del Duero 안토니오 마차도 Antonio Machado IX 두에로 강변 종탑 높이 황새가 고개를 내밀었다. 덩그런 노옥과 탑 주위를 돌아 벌써 제비들이 찍찍거린다. 지옥처럼 시린 바람과 눈보라의 하얀 겨울이 지나갔다. 따스한 아침이다. 황량한 소리아의 땅에 볕기가 소곳하다. 푸르디 파란 소나무를 지나 봄은 한길과 강가 미루나무에 연한 새순을 틔웠다. 맑은 두에로강은 사뿐사뿐 가만가만 흐른다. 들판은 청년이기보다 사춘기 소년 같다. 잡초 사이 이름 없는 꽃 파란 꽃 흰 꽃, 언뜻언뜻 꽃 핀 들판 신비한 봄은 선연하다! 희끗한 길에 미루나무 강가에 버드나무 멀리 파란 하늘 아래 산의 거품 햇살 좋고 새맑은 날! 에스파냐의 땅 아름답구나! Orillas del Duero Se ha asomado una cigüeña a lo alto del campanario... 2020.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