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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사리요 데 토르메스2

관용구 oler el poste(기둥 냄새를 맡다) '낌새를 알아채다'의 유래 oler alguien el poste, 글자 그대로 옮기면, '기둥 냄새를 맡다'인데 아래 스페인 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RAE 2023)이 뜻을 풀이한 것처럼 닥칠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는 것을 의미하는 관용구이다. 다른 말로 견기이작(見機而作 -낌새를 알아채고 미리 조치하다)이라 한다. 영어 관용구로 to smell a rat(쥐 냄새를 맡다) 즉 낌새를 눈치채다(to scent danger, see trouble ahead)라고 옮길 수 있다. 기둥 냄새를 맡는 것과 나쁜 일이 일어날 징후를 알아채고 대비한다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작자 미상의 피카레스크소설 «Lazarillo de Tormes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1554)의 주인공 라사리요가 모시던 주인, 맹인에게 복수를 한 사건에서 유.. 2023. 1. 19.
스페인의 돼지비계튀김 토레스노 torrezno, 돼지고기튀김 치차론 chicharrón 스페인 사람들은 삼겹살을 우리처럼 굽든지 수육을 해 먹지 않는다. 돈키호테도 즐겨 먹은 고기채소완숙인 '코시도 cocido' 또는 '오야 olla'에는 삽겹살과 유사한 돼지비계(tocino)가 소고기 및 닭고기와 함께 삶기기도 하지만, 중북부 카스티야 이 레온 지방과 남부 안달루시아 사람들은 돼지비계를 튀겨 먹는다. 카스티야 이 레온주에서는 튀긴 돼지비계를 토레스노 torrezno라 하고, 안달루시아의 돼지고기 튀김은 치차론 chicharrón이라 한다. 토레스노는 중세에 기원이 있는 음식이다. 1554년에 출판된, 피카레스크 소설 (악한 소설)의 효시가 된 작자 미상의 란 소설에도 등장한다. 맹인의 길잡이였던 어린 라사리요는 인색한 주인 장님이 먹을 것을 주지 않아 늘 배가 고파 장님이 자물쇠를 채워버..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