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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져야 본전´스페인어로 'El no ya lo tengo. El no ya lo tienes.' 아니오,하는 대답은 이미 나에게 있거든. 우리말 속담 '밑져야 본전' 은 손해 볼 것 없으니 한번 해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스페인어에는 'El no ya lo tienes' 또는 'El no ya lo tengo' 라는 관용구가 있다. 전자는 상대방에게 손해 볼 것이 없으니 포기하지 말고 해 보라는 뜻이고 후자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문자 그대로 옮기면, 요청할 일에 대해 '아니요' 하는 거부의 응답을 벌써 가지고 있지만 미리 그 요청을 하지 않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행동을 격려하는 이 말은 한국어에서는 경제적 이해득실에 비유한 반면 스페인어에서는 거부될 상황에 빗댄 숙어이다. 민중서림 스페인어 사전(네이버 스페인어 사전)은 '밑져야 본전'을 '시도하면 해가 될 게 없다'는 El intentar no hará .. 2019. 5. 24.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스페인어 'Nadie deje de sembrar por miedo de gorriones.' 참새 무서워 씨 못 뿌릴까. Nadie deje de sembrar por miedo de gorriones. 그대로 옮기면, 참새들(gorriones)이 두려워(meido) 씨뿌리기(sembrar)를 그만두는 사람은 없다' 인데 우리말 속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이다. 다소 방해되는 것이 있더라도 마땅히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더기 대신 '쉬파리'를 사용해도 같은 의미이다. 우리말 속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또는 '쉬파리 무서워 장 못 담글까' 또는 '가시 무서워 장 못 담글까' (여기서 가시는 음식물에 생긴 구더기를 뜻하는 명사이다)에 해당하는 스페인 속담 '참새가 두려워 씨 못 뿌릴까 (Nadie deje de sembrar por miedo de gorriones)는 '참새가 두려워 삼씨 .. 2019. 5. 15.
배알이 없다 No tener huevos 달걀(불알)이 없다 Huevo는 새의 알 또는 달걀이지만 고환(testículo)을 뜻하는 비속어, 불쪽 또는 속어, 불알이기도 하다. 불알 또는 불쪽 huevo는 cojón, pelota이기도 하다. ¡No hay huevos!는 (비)속어가 아니면 '달걀이 없다'는 뜻이고, (비)속어이면, 문자 그대로의 뜻은 '불쪽이 없다'인데 비유적으로 용기나 패기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는 우리말의 '밸이 없다'에 상응한다. 밸은 배알의 준말이고 배알은 창자를 뜻하거나 성미나 자존심 또는 자기만의 생각이 자리잡은 가상의 처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스페인어에서 불알과 불쪽이 용기나 패기의 은유라면 한국어에는 창자, 배알, 밸이 용기, 자존심의 은유이다. 그러면 No hay huevos 또는 No tener huevos는 '달걀이.. 2019. 5. 14.
스페인 총선 좌파 절반의 승리 지난 4월 28일 일요일에 실시된 총선에서 페드로 산체스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노동당(PSOE)이 제1당으로 부상했다. 엘 파이스 등의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사회노동당은 전체 하원 350석 가운데 123(28.7%)석을 차지했다. 2016년 총선의 85석보다 38석을 더 얻어 원내 최대 정당으로 부상했다. 좌파 우니다스 포데모스(UP)는 42(14.3%)석을 차지해서 2016년 총선의 71석보다 29석을 잃었다. 하지만 정부 구성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사회노동당과 연정으로 국정에 참여함으로써 '지고도 이기는' 동력이 될 것이다. 우파 국민당(PP)은 66(16.7%)석을 확보해 2016년 총선의 137석에서 무려 71석을 잃어 참패를 했고 중도우파 시민당은 57(15.8%)석으로 2016년 총선 32석보.. 2019. 4. 30.
el pupas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Atlético de Madrid 1903년 마드리드에서 창단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축구단은 별명이 많다. 흰바탕에 적색 줄무늬 유니폼 덕분에 적백색(Los Rojiblancos)팀이고 이 적백색 유니폼이 침대 매트리스의 색깔과 유사하다고 '매트리스 제작자들(Los Colchoneros)라는 별명이 있고, 1970년에 들어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디언(Los Indios)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리고 1974년 5월 유럽 챔피온스 경기에서 준우승을 한 후부터 줄곧 “el pupas” (재수 옴 붙은 팀/ 징크스 팀/골골거리는 팀)”으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 1974년 뷔르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온스컵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의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연장전 후반 득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뻔했는데 경기 종료 42초 전 바이레른 뮌헨의.. 2019. 4. 9.
칼자루를 쥐다- cortar el bacalao 대구를 자르다 bacalao는 물고기 대구로 스페인 식탁에 자주 오른다. 빠이스 바스꼬의 바깔라오 알삘삘(bacalao al pil pil)이 유명하고 튀김 요리,부뉴엘로 데 바깔라오(buñuelo de bacalao)도 있다. 아무튼 생선 '대구를 자르다'는 어떤 일에 '결정권을 가지다', '주도권을 쥐다', '실제적 권한을 가지다' 라는 뜻으로, 우리말 관용어로 '칼자루(를) 쥐다(잡다)' 또는 '채를 잡다' 이다. '대구를 자르다' 에서 대구는 생대구가 아니라 염장한 대구이다. 냉장고가 없던 옛날에 음식을 소금에 절여 부패를 방지했다. 이 염장 대구를 사서 잘라 배분하는 사람은 가정에서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었고 염장 대구를 파는 식료품점에서도 종업원보다는 주인이나 중요한 사람이 작두(guillotina)로 잘랐다.. 2019.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