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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63

금눈쇠올빼미 mochuelo 미네르바의 부엉이 mochuelo[모추엘로]는 금눈쇠올빼미(학명 Athene noctua)이다. 금눈쇠올빼미는 눈이 크고 금색이고 올빼밋과 올빼미속에서 가장 작은('쇠'는 '작다'는 뜻의 접두어) 조류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에도 서식하는 야행성 맹금이다.mochuelo는 mocho(문자 의미, 뿔이 없는)에 축소 어미 ~uelo가 합성된 말로 수리부엉이처럼 귀깃이 없어 정수리 양쪽이 튀어나오지 않은 작은 올빼미란 의미이다.영어로 금눈쇠올빼미는, 스페인어 발상과 유사하게, little owl(글자 그대로 뜻, 작은 올빼미)이다. 또는 owl of Athena(여신 아테나의 올빼미), 즉 미네르바의 부엉이(owl of Minerva)라고 한다. 로마 신화의 미네르바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한다.금눈쇠올빼미가 지혜, 문.. 2024. 2. 19.
아비 colimbo - 아아아 울부짖는 목이 붉은 아비 colimbo[꼴림보]는 아비목 아비과 아비속에 속하는 아비(학명 Gavia stellata)이다. 아비는 생긴 모양이나 행동이 오리나 거위와 비슷하고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는 능력이 탁월해서 영어로 diver라고 한다. 하지만 아비는 다른 새에 비해 걷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데, 그런 이유로 미국 영어로 아비를 loon*이라고 한다. loon은 '미숙하다' 또는 '서투르다'는 뜻의 고대 영어 lumm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loon은 '울부짖다'는 뜻의 노르웨이어 lom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견해도 있다. 아비는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데 개체 간의 접촉을 확인할 때 으아아아아 으아아아아 하며 부르짖는 데서 loon이 유래했다는 말이다. *미국 영어의 아비 loon은 동음이의어 loon(얼간이, 멍청이, 게으.. 2024. 2. 15.
사막꿩 ganga 잡고 봉을 잡을 수 있을까 오늘날 ganga[간가, 강가]는 값어치보다 적게 지불하고 얻는 것을 뜻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 ganga는 특별판매가격, 바겐세일, 염가로 획득한 것이다. El Atlético se encontró con un delantero ideal para el Cholo a precio de ganga. Solo seis millones en variables por uno de los mejores nueves del panorama. 알레띠꼬는 엘 촐로(디에고 시메오네 Diego Simeone, 알레띠꼬 마드리드 축구단 감독)를 위해 이상적인 공격수를 특가에 찾았다. 최고 기량을 가진 새로운 여러 선수들 중에 한 명은 단 육백만 유로 언저리이다. (La Vanguardia 라 빈구아르디아 신문 2021.. 2024. 2. 14.
개개비사촌 buitrón 개개비는 잠시도 쉬지 않고 개개비비 지저귄다고 해서 생긴 이름인데, 참새목 개개비과에 속한 개개비는 지구상에 약 70여종이 있다(한국의 국립생물자원관은 참새목 휘파람새과로 분류한다). 시베리아, 중국, 일본, 인도 등 동남아시아의 개개비와 우리나라에 여름철새인 개개비(학명 Acrocephalus orientalis)는 스페인어로 carricero oriental(영어 oriental reed warbler)인데, 길이가 18~20cm이고 깃은 갈색이고 배는 흰색에 가깝다. 눈 위에 흰 눈썹선이 있다. 유럽개개비(carricerín real 학명 Acrocephalus melanopogon) 우리나라의 개개비보다 작고(길이 12~13cm) 깃은 갈색이고 배는 흰색이고 흰 눈썹선이 있다. 개개비사촌은 스페인.. 2024. 2. 11.
스페인의 소쩍새 autillo 소쩍소쩍 울지 않는다 소쩍새란 말은 솥이 적다, 솥이 적다, 즉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우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며느리를 구박하는 못된 시어머니가 쌀을 아끼려고 큰 솥에 밥을 하지 못하게 했고 이 며느리 제대로 먹질 못해  굶어 죽어 그 영혼이, 솥이 적다, 솥이 적다, 소쩍다, 소쩍다 하는 새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옛사람들은 소쩍새의 울음소리로 풍년과 흉년을 예측했다.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울면  솥이 적을 만큼 곡식이 잘 된 풍년이고, 그냥 소쩍 소 쩍 하면 흉년이라고 했다. ▶ 세계생물다양성기구(GBIF)의 경기도 지역의 소쩍새 울음 소리https://www.gbif.org/es/occurrence/2243879446우리나라 소쩍새(학명 Otus sunia)는 여름 철새이자 텃새로  길이가 20cm 정도이고 갈색.. 2024. 2. 7.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그렇게 울었듯 양치기 집의 쏙독새도 그렇게 바빴나 보다 서정주의 시에서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운 까닭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인데,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시 에서 쏙독새는 일과를 마친 양치기가 잠든 집 주위에서 부지런히 부릉부릉 흰 나방을 쫓고 있다(The busy dorhawk chases the white moth / With burring note...).dorhawk는 goatsucker라고도 하는 쏙독새이다. 쏙독새가 goat(염소)의 젖을 빠는 새(sucker)라는 인식은 야행성인 이 새가 밤에 민가의 외양간에 몰래 와 염소의 젖을 훔쳐 먹었다는 전설 때문이다. 요즈음은 쏙독새를 nightjar라고 한다. 밤에 jarring 하면서 소리를 내는 데서 유래한 명.. 202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