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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63

지느러미발도요 falaropo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화려하다 falaropo[팔라로뽀]는 그리스어 focha 물닭 φαλαρίς(phalarís)과 pie 발 πούς(poús)가 합성된 낱말로, 물닭과 같이 발에 지느러미가 있는 '지느러미발도요'이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falaropo를 "부리가 가늘고 발가락이 귓불(lóbulo)처럼 둥그스름하게(lobulados) 갈라져 있고,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고 깃이 더 화려한, 여러 종이 있는 뻘이나 진흙에 사는 조류"라고 묘사했다.조류는 대개 수컷이 암컷보다 화려하고 몸집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지느러미발도요는 여느 조류와 다르게 암컷이 수컷에게 구애를 하고 짝을 맺고 둥지를 지을 영역을 확보한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falaropo를 '지느러미발도요'란 이름을 명시하지 않.. 2024. 3. 2.
딱새는 꼬리가 붉다 colirrojo, redstart, rough queue colirrojo[꼴리로호]는 cola(꼬리) + rojo(붉다)가 변형을 거쳐 합성된 낱말로 딱새이다. 딱새는 꼬리가 붉다는 말인데, 같은 논리로 영어로 딱새를 redstart라고 한다. red(붉다)와 start가 결합된 낱말이다. start는 현대 영어의 '시작'이 아니라 고대 영어로 '꼬리'이다. 프랑스어도 다르지 않아 rough(붉다) queue(꼬리)가 딱새이다. 솔딱새과 딱새속의 딱새 14종의 학명은 모두 Phoenicurus란 속명으로 시작하는데, Phoenicurus는 '붉다'는 뜻의 고대그리스어 φοινιξ (phoinix)와 꼬리 ουροσ(-ouros)가 결합한 낱말로 '꼬리가 붉은 새'라는 뜻이다. 그러면 한국어 역시, 꼬리가 붉은 새, 꼬빨새 또는 홍미조(紅尾鳥)가 딱새가 될 법.. 2024. 3. 1.
벌잡이새 abejaruco 벌만 먹지 않는다 abejaruco[아베하루꼬]는 abeja(벌) + r + uco(축소사, 경멸 의미 접미사)가 결합한 낱말로 벌을 먹이로 하는 벌잡이새(영어 bee eater)이다.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abejaruco를 "길이가 15 cm 정도이고, 날개는 길고 뾰족하고, 머리보다 긴 부리는 조금 휘었으며 깃은 노란색과 푸른색과 진홍색으로 화려하고 주로 꿀벌(abejas)을 먹이로 하는 스페인에 풍부한,  세 개의 앞 발가락 중 두 개가 합쳐진(sindáctilo) 조류"라고 정의했다. 꿀벌(abeja europea Apis mellifera) 뿐만 아니라 말벌이나 땅벌 또는 잠자리와 같은 다른 곤충도 잡아먹는 길이가 25~29 cm인 벌잡이새는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고 철새나 나그네새도 아니라 .. 2024. 3. 1.
멧도요 becada 자고새 만한 크기라서 chocha perdiz becada[베까다]는 도요목 도욧과의 멧도요이다. 아래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이 정의했듯, '크기가 자고새(perdiz)만 하고, 부리가 가늘고 길고 바르고, 머리는 옆에서 누른 듯하고, 등은 검은 반점이 있는 홍갈색이고 아래는 밝은 색의 띠가 있고, 그늘진 곳을 선호하고, 모족류와 지렁이를 먹이로 하는 뻘이나 진흙에 사는 조류로, 고기는 가치가 매우 높다.' 크기가 자고새만 해서 다른 말로 chocha perdiz, chochaperdiz라고 한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becada를 누른도요로 오역했다. 도욧과의 종은 대개 누런색이라 '누른도요'는 특정한 종의 이름으로 적절하지 않다. becada의 한국어 명칭은 국립생물자원관이 밝힌 대로 '멧도요'이다. 유럽자고새(perd.. 2024. 2. 29.
머리를 숙여야 하는 꺅도요와 꼬마도요 agachadiza agachadiza[아가차디사]는 '숙이다(agachar)'는 동사에 성질이나 경향성을 뜻하는 형용사 접미사 -iza가 합성된 낱말로 앞으로 수그리는 새라는 뜻인데, 꺅도요와 꼬마도요를 일컫는 말이다. 도욧과 새는 모두 머리를 숙여 긴 부리로 먹이를 섭취하지만 꺅도요와 꼬마도요 류를 agachadiza라고 한다.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agachadiza를 "멧도요(chocha)와 유사하나 날개깃이 더 가늘고,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뼈인 부척(tarso)이 덜 두껍고, 육지 주변에 생활하며, 개울이나 저수지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거나 숨는, 진흙이나 뻘에 사는 조류"이다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agachadiza를 구체화하지 않고 도요라고 두루뭉술하게 번역했다. ag.. 2024. 2. 29.
뒷부리도요, 삑삑도요, 깝작도요, 알락도요 andarríos andarríos[안다리오스]는 andar(걷다)와 río(강)에 복수접미사 s가 합성된 낱말인데, 말 그대로 강이나 강변을 따라 걷는 도요새 종류이다.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andarríos를 "길이가 20~30 cm이고, 갈색으로 부리와 다리가 길고, 강변이나 호숫가나 해변의 모래밭에서 작은 무척추동물을 쪼아 먹는 도요목의 뻘이나 진흙에 사는 조류(ave limícola)"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andarríos를 lavandera blanca로 오역했다. andarríos와 동의어라고 한 lavandera blanca를 찾아보면 (lavendara blanca 글자를 누르면 바로 창이 열리지 않아, 검색창에서 다시 글자를 타자하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찾.. 2024.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