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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네이버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유럽터리풀 filipéndula 장미과 터리풀속

by brasero 2024. 11. 25.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에 장미과(Rosaceae) 터리풀속 filipéndula의 뜻풀이를 수정했다. 이 낱말은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에 등재된 것이다. 학명과 명칭을 위해서 한국 국립생물자원관, 표준국어대사전,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 이베리아식물(Flora Iberica), 안달루시아식물(Florandalucia), 영국왕립식물원 Kew,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세계식물목록(The Plant List), 위키백과 등을 참조했다.

스페인어 명칭, 네스 뜻풀이 → 뜻풀이 수정, 학명, 영어 명칭(영어 명칭 직역)

filipéndula 석잠풀 → 유럽터리풀  Filipendula vulgaris dropwort(참터리풀, 미나리), fern-leaf dropwort(고사리 잎 미나리)

우리나라에 자생하지 않는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이 원산이다. 높이는 유럽큰터리풀(reina de los prados, 학명 Filipendula ulmaria)보다 낮아 60~92 cm이다. 잎은 피침형이나 타원형이고 뒷면은 털이 없거나 가장자리와 맥을 따라 털이 있다. 우리나라 터리풀(학명 Filipendula glaberrima)의 잎처럼  단풍잎 모양으로 5 갈래로 갈라지는 잎은 없다. 꽃은 취산형 산방꽃차례로 피고 흰색과 분홍색이다. 암술은 유럽큰터리풀의 암술과 다르게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aquenios, 1개의 씨방실에 1 개의 씨방, 익어도 열리지 않음.)이고 유럽큰터리풀의 수과와 다르게 껍질에 털이 있다. 우리나라 터리풀의 수과의 껍질에도 털이 있다. 

☞유럽터리풀 영국왕립식물원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724945-1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우리나라 터리풀과 모양새가 다르지만 터리풀속에 속하고 유럽큰터리풀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유럽터리풀'이라고 명명했다.

filipéndula를 DRAE는 "키는 40~60 cm이고, 잎은 크기가 다른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고, 피침형이고 털이 없고, 턱잎은 반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꽃은 산방형으로 피고, 흰색이나 연분홍색이고, 뿌리는 수렴성의 전분이 많은데 실과 같은 것으로 구근이 연결되어 있는 장미과 풀"로 뜻을 풀이했다.  

이렇게 실 모양의 뿌리로 구근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flil(실)과 pendula(공중에 매달린)이 합쳐져 스페인어 filipéndula(유럽터리풀)와 속 명칭 filipendula가 유래했다. 

인터넷 사이트 '풀베게'는 한국의 터리풀속 6종을 논하면서, 속 명칭 filipendula를 "잎이 실처럼 가늘다"는 뜻이 있다는 오류를 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뿌리가 실처럼 가는 것도 아니고 뿌리가  '실 같은 것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풀베게, 오류 정보

☞풀베개 https://wildgreen.co.kr/plant/189510

네스는 filipéndula를 '석잠풀'로 오역했다. 석잠풀은 장미과가 아니라 꿀풀과에 속한 식물로 덩이뿌리가 돌처럼 단단하고 누에를 닮았기 때문에 명칭이 유래한 풀로 유럽석잠풀은 스페인어로 betónica라고 한다. 네스는 betónica를 '배초향'으로 오역했다. 배초향은 꿀풀과에 속하며 '방아잎'이라도 하는데, 스페인어로 menta coreana(문자 그대로 뜻, 한국의 박하, 영어 Korean mint)이다. 

서울대 스페인어사전(서스)은  filipéndula과 betónica를 어떻게 뜻을 풀이했는지 종이사전 없이 네스의 정보로는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