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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네이버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서양긴병꽃풀 hiedra terrestre 꿀풀과 긴병꽃풀속

by brasero 2024. 10. 31.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의 꿀풀과(Lamiaceae, 순형과 Labiatae, Labiadas) 긴병꽃풀속  hiedra terrestre의 뜻풀이를 수정했다. 이 낱말은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에 등재된 것이다. 학명을 찾고 명칭을 수정하기 위해서 한국 국립생물자원관, 표준국어대사전,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 영국왕립식물원,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이베리아식물(Flora Iberica), 안달루시아식물(Florandalucia), 세계식물목록(The Plant List), 위키백과 등을 참조했다.

스페인어 명칭 네스 뜻풀이 → 뜻풀이 수정학명 영어 명칭(영어 명칭 직역)

hiedra terrestre 적설초 → 서양긴병꽃풀Glechoma hederacea ground-ivy, creeping charlie(땅 담쟁이, 기는 찰리)

우리나라에 자생하지 않고 유럽, 서 시베리아까지의 러시아, 중국 위구르족 자치구 신장이 원산지이고 북미와 동남부 남미의 귀화식물이다. 여러해살이풀로  꽃부리(꽃잎 전체)를 옆에서 보면 긴 병처럼 생겼다. 땅 위에 줄기를 눕히는 포복성 식물로 기는줄기(estolón, corredor, 포복경)가 있어 스페인어와 영어 이름은 땅의(terestre, ground) 담쟁이(hiedra, ivy)이다. 연한 박하 향기가 나고 잎과 꽃 때문에 정원용으로 키우지만 미국에서는 처치가 곤란한 잡초로 퇴치 대상이기도 하다.

서양긴병꽃풀은 우리나라, 만주, 일본, 타이완이 원산인 긴병꽃풀(Glechoma longituba) 보다 크게 자란다. 이런 특성 이외에는 두 식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줄기는 각이 졌고 털이 있다. 잎은 잎줄기가 있고 마주나고 콩팥형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둘 다 연한 보라색이고 아래 입술에 붉은 점이 흩어져 있다. 사실 서양긴병꽃풀이 좀 더 진한 보라색이다. 이런 유사성 때문에 일찍이 일본의 나카이는 1921년 극동 지역의 긴병꽃풀을 서양긴병꽃풀의 아종으로 연구했다. Glechoma hederacea L. var. longituba Nakai, Bot. Mag. (Tokyo) 35: 173 1921. 이후 러시아의 식물학자, 쿠프리안이 1948년 오늘날의 학명을 명명했다. Glechoma longituba (Nakai) Kuprian., Bot. Zhurn. (Moscow & Leningrad) 33: 236 1948.

☞영국왕립식물원의 서양긴병꽃풀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447338-1

☞유럽의 서양긴병꽃풀 https://www.gbif.org/species/2926557

사진 iNaturalist 네덜란드 Chris Rosmalen
프랑스, 사진, GBIF Shankar Meyer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긴병꽃풀 https://www.gbif.org/es/species/3892635

중국 난징의 긴병꽃풀, GBIF 龙栩川

DRAE는 hiedra terrestre를 "순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가 단단하고, 높이는 30~40 cm이고, 잎은 심장형이고 잎자루가 있고, 표면은 울퉁불퉁하고 검녹색이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무리 지어 피지만 떨어져 있고 청색이다. 열매에는 작은 씨앗 여러 개가 들어 있다. 거담제와 같은 약으로 쓴다"라고 뜻을 풀이했다.

네스는 적설초로 오역했다.

적설초(積雪草)미나리과(산형과) 병풀(Centella asiatica)의 약재 이름이다. 병풀의 잎은 긴병꽃풀의 잎과 유사하다. 긴병꽃풀과 병풀의 잎은 말 발굽 같아 마제초(馬蹄草)라고 하고, 병풀의 잎은 동전을 닮아서 동전초(銅錢草)라고도 한다. 긴병풀꽃의 잎 역시 동전을 닮았지만, 금전초(金錢草)라고 한다. 이런 명칭 때문에 금전초인 hiedra terrestre를 적설초(병풀, 동전초,마제초)로 오해한 것 같다.

적설초(병풀)의 잎, 사진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