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목 바위종다리과에 속하는 유럽바위종다리는 우리나라에 없는 조류지만 유럽 전역에 서식하는 흔한 종다리로 스페인에는 텃새로 연중 관찰할 수 있다. 스페인어로 acentor común(학명 Prunella modularis)인 '유럽바위종다리'는 '바위종다리 acentor alpino'와 다르게 평지에 서식한다.
언뜻 보면 유럽바위종다리(acentor común)는 집참새와 혼동할 수 있으나, 부리가 집참새처럼 두껍지 않고 가냘프다. 등과 날개는 검은색 얼룩이 있는 황갈색으로 집참새와 유사하다. 하지만 유럽바위종다리는 갈색 뺨을 제외하고 머리와 정수리와 멱은 회색인 반면 집참새는 눈 뒤 머리가 갈색이고 뺨은 흰색이고 멱은 검은색이다. 무엇보다도 집참새의 부리는 유럽바위종다리의 부리보다 짧고 두텁다.
이 유럽바위종다리는 바위종다리(acentor alpino, 학명 Prunella collaris)와 혼동이 될 때가 있다. 바위종다리는 평지에서 터를 잡은 유럽바위종다리와 다르게 산악 지역에 서식한다.
*acentor - DRAE의 정의와 엣센스스페인어 사전 미등재


네이버스페인어사전 오픈사전의 <스페인어 조류 사전>에는 acentor común(유럽바위종다리)와 acentor mongol(몽고바위종다리)가 등재되어 있다.

바위종다리의 머리와 상체는 회색으로 유럽바위종다리의 갈색 뺌과 회색 머리와 멱과 구분된다. 바위종다리의 등은 검은 무늬가 있는 회색인 반면 유럽바위종다리는 검은 무늬가 있는 갈색이다. 바위종다리의 배는 잿빛 상체와 대조되는 황갈색이다.
바위종다리와 유럽바위종다리는 집참새(gorrión común, 학명 Passer domesticus)의 부리와 다르게 두껍지 않고 얇다.
바위종다리는 우리나라에 겨울철새이지만 스페인의 텃새이다. 남부 안달루시아주의 그라나다와 알메리아 지역의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산과 동북지역의 피레네산맥(Pirineos)과 아스뚜리아스의 산악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바위종다리
http://aveskorea.com/report/05-11/page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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