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monete 빨강촉수

salmonete[살모네떼]는 salmonete de roca 즉 바위 주변에 사는 빨강촉수를 뜻한다.

salmonete(de roca)는 스페인의 슈퍼마켓 어물전에 아주 흔한 물고기이다. 고등어(caballa), 전갱이(jurel, chicharro), 정어리(sardina), 멸치(boquerón), 숭어(mújol, liza) 보다 고급 어종으로 판매된다. 

스페인 어물전에 빨강촉수 salmonete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salmonete를 "어원은 프랑스어의 surmulet이고, 남성 명사로, 몸길이가 25cm이고, 살이 아주 맛있고, 등은 빨간색이고 배는 분홍빛이 도는 흰색이고, 턱 아래 수염이 두 개 있고, 몸통은 옆으로 납작한 타원형이고, 꼬리는 뚜렷하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지중해에 풍부한 극기류의 바다 생선"으로 정의했다. 동의어로 mullo를 제시했다.

빨강촉수

DRAE는 빨강촉수(salmonete de roca)를 묘사한 것이다. 빨강촉수(학명 Mullus surmuletus) 농어목 촉수과 (mullidae) 빨강촉수속(mullus)의 바다 물고기로 스페인의 북대서양과 지중해에 서식한다. 영어로 striped red mullet라고 한다. 

salmonete를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노랑촉수'로 오역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노랑촉수는 학명이 Upeneus japonicus으로 우리나라 , 일본, 베트남, 호주 등의 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라고 했다. 

국립생물자원관 노랑촉수

Fishbase의 노랑촉수

노랑촉수는 노란색이 두드러지지 않고 등 쪽이 연하게 노란빛을 띠고 분홍색 무늬가 있는 촉수로 노랑촉수속(Upeneus)의 어류이다. 영어로 Japanese goatfish이다. 

노랑촉수 사진 아래 사이트

https://fishbase.mnhn.fr/photos/PicturesSummary.php?TRPP=999999&id=7879&what=species&StartRow=&show_all=on

노란색과 붉은색을 띤 아시아와 호주의 노랑촉수와 달리 대서양과 지중해의 salmonete는 빨간색이 선명한 빨강촉수이다.

아래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인들이 즐겨 먹는 빨강촉수 요리이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빨강촉수 요리, 사진 바스크신문, 아래 사이트

https://www.diariovasco.com/gastronomia/despensa/llega-temporada-salmonete-20231011074342-nt.html?ref=https%3A%2F%2Fwww.google.com%2F

아래는 스페인 북부에 있는 도시 산 세바스띠안을 배경으로 바스크인의 정체성을 파헤친 페르난도 아람부루(Fernando Aramburu, 1959~ 산 세바스띠안 출생)의  소설 <조국 Patria>(2016)에 salmonete이다.

"갈게요, 아들에게 빨강촉수를 저녁으로 요리해 준다고 약속했거든요. 그 생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집으로 가는 길이라면 같이 가요."

"아뇨, 이 부근에서 사람을 만나기로 했어요."

ETA(바스크 민족주의자 단체) 때문에 남편을 사별한 주인공 비또리(Bitorri)가 이웃 여자를 만나 나누는 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