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목의 수염오목눈이(bigotudo)는 눈이 옴팍하게 들어간 오목눈이와 닮았고 눈 밑에 콧수염처럼 길게 검은 띠가 있어 부쳐진 이름이다. 하지만 오목눈잇과에 속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텃새인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스페인어 picoloro de Webb)와 함께 붉은머리오목눈잇과에 속하거나 수염오목눈잇과로 분류하는 조류이다.
수염오목눈이는 스페인어로 bigotudo이다. 콧수염인 bigote에 '크다', '많다'는 뜻의 접미사 '-udo'가 합성된 낱말이므로 문자 그대로 '콧수염이 큰 새'란 뜻이다. 부리 아래 쭉 뻗은 검은 띠가 콧수염 같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bigotudo를 "갈대숲과 같은 습도가 있는 지역에 서식하며, 16cm 정도이고, 등이 갈색이며 수컷은 부리 양쪽에 콧수염 모양의 두드러진 검은 무늬가 있는 박샛과(párido)의 새"로 정의했다.


수염오목눈이는 유럽과 아시아에 서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찰하기 어렵다. 스페인조류협회(SEO)는 bigotudo의 학명은 Panurus biarmicus라고 했다.

Panurus biarmicus는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수염오목눈이'이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bigotudo를 "참새목과의 새"라고 두루뭉술하게 번역했다. bigotudo의 바른 이름은 '수염오목눈이'이다.

에스빠냐 똘레도(Toldedo) 지역의 수컷 수염오목눈이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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