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파랑새(학명 Eurystomus orientalis)는 여름 철새이다. 5월에서 7월 동안에 산란을 하고 새끼를 키우고 겨울에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하는 파랑새목 파랑새과의 새다. 머리는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이나 등과 배는 푸른색이고 꼬리 끝은 다시 검은색이다. 부리는 주황색이다.



파랑새목, 파랑새과의 유럽파랑새(carraca europea, 학명 Coracias garrulus)는 스페인에서는 여름 철새로 4월에서 10월 동안 관찰할 수 있다.

유럽파랑새는 우리나라의 파랑새와 다르게 머리가 검지 않고 옅은 청색이고 배와 날개도 청색이고, 등은 갈색이다.


DREA는 파랑새 carraca[까라까]를 " 5. 여성 명사. 까마귀(corneja)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새로 머리와 날개와 배가 파란색(azules)이고 등은 갈색(castaño)이고, 부리는 갈고리모양으로 뾰족하다. 유럽에는 여름에 육추를 하는 여름 철새이다"라고 정의했다.


유럽파랑새 carraca는 다른 말로 azulejo[아술레호]라고 한다(아래 DREA 참조). 말 그대로 azul(청색)을 띈('약간'을 뜻하는 접미사 ~ejo ) 새라는 의미이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arraca를 "까라까"라고 음차 번역을 했고, DRAE의 정의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크기가 작은 까마귀보다 약간 작고, 머리와 날개와 배는 푸름." 여기까지는 문제없이 번역을 했으나, "자라는 유럽에서 여름을 보내는 철새"는 " Es ave migratoria que pasa el verano en Europa, donde cría"를 오역한 것이다. 정확하게 옮기면 '유럽에서 여름을 보내는데 ,그곳에서 새끼를 키우는(육추하는 cría) 철새이다'란 말이다.

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azulejo의 뜻을 새기지 않고 carraca와 동의어라고 했다.

azulejo와 carraca는 '까라까'가 아니라 '유럽파랑새'이다.
이 유럽파랑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서식하는 물까치의 일종 '이베리아물까치(rabilargo 라빌라르고)'와 혼동이 될 때가 있다. 비슷하지만 이베리아물까치는 머리가 검은색이다.

- 유럽파랑새(carraca, azulejo): 머리 파란색, 등 갈색, 배 파란색, 날개와 꼬리 파란색
- 이베리아물까치(rabilargo): 머리 검은색, 등 갈색, 배 갈색, 날개와 꼬리 파란색
▶ 유럽파랑새 유튜브
▶ 이베리아물까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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