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lo는 참새목 지빠귓과에 속하는 '대륙검은지빠귀'이다. 수컷은 몸 전체가 새까만 색이고 암컷은 밤색이 도는 검은색이고 부리와 눈테는 노란색이다. 7 아종이 있으며 서유럽, 북아프리카, 동쪽으로 이란과 튀르키예와 아프가니스탄에 서식한다. 우리나의 경우, 국가생물자원괸에 따르면 강원도와 경기도에도 산다. 스페인의 공원이나 숲,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텃새이다.
mirlo의 학명은 투르두스 메룰라 Turdus merula이다. turdus는 '지빠귀'란 뜻의 라틴어이고 merula는 이 새를 뜻하는 뿌리를 알 수 없는 라틴어 merŭla에 기원이 있다. 이 merŭla에서 현대 스페인어 mirlo가 유래했다.*(더보기) 영어로 blackbird라고 한다.
*mirlo 철자가 정착된 16세기 이전에는 mierla였다.
검은색의 대륙검은지빠귀가 흰색일 수가 없고, 그래서 '흰색의 mirlo'는 아주 괴짜를 뜻하는 관용어이다. 달리 말하면, '천연기념물' 같은 사람이다. 사실 흰색의 대륙검은지빠귀가 돌연변이로 가끔 발견된다. 이 '흰대륙검은지빠귀'는관용구 mirlo blanco(괴짜)와 구별하기 위해 mirlo albino라고 한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mirlo와 mirlo와 동의어인 tordo de Castilla를 '구관조'로 오역했다.
한국의 국가생물자원관은 Turdus merlua 즉 mirlo의 한국어 명칭은 '대륙검은지빠귀'라고 했다.
구관조는 찌르레기과 구관조속(Gracula)에 속한 6종의 구관조 중 하나인데 학명이 Gracula religiosa인 조류이다. 스페인어로 miná sagrado 이고, 영어 명칭은 common hill myna 이다(세계조류협회 IOC, 2024 세계조류목록 14.1). 이 구관조는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서식하는 7종의 아종들이 있다.
당연하게 국립생물자원관은 구관조를 외래종으로 등록했다.
구관조와 대륙검은지빠귀는 검은색이고 부리가 노란색으로 비슷하게 보이나, 자세히 보면 구관조는 대륙검은지빠귀와 다르게 눈 아래 노란 줄이 있다.
mirlo 대륙검은지빠귀는 소리 좋게 지저귀는 새로 유명하다. 씨리리리 뿌우끄 뿌우끄 뿌우끄 sriiii, pouk-pouk-pouk 티칰 트춬 트춬tchink y tchouk, tchouk 하며 노래부른다.
위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이 새가 소리 흉내를 잘 낸다고(gran capacidad para imitar sonidos) 했는데, 사람 목소리까지 모방을 잘한다고 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대륙검은지빠귀 아종들은, 예를 들어, T. m. merula와 T. m. nigropileus 는 다른 새와 고양잇과 동물과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할 수 있으나 구관조에 비길 수는 없다.
▶ 대륙검은지빠귀 유튜브
▶ 올림픽공원의 대륙검은지빠귀 유튜브 - 홍무브
'조류 > 스페인의 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똥가리 águila ratera 대머리수리가 아니다 (2) | 2023.12.01 |
---|---|
나무발발이 agateador 고양이처럼 나무를 기어오르는 새 (0) | 2023.11.28 |
스페인의 까마귀 - 떼까마귀 grajo, 갈까마귀 grajilla, 어치 arrendajo (0) | 2023.02.07 |
노랑멧새 ave tonta vs 신천옹 albatros (0) | 2022.02.22 |
스페인의 오릿과 새와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 (0) | 2021.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