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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유럽 중남미 대중 음악80

깐쪼네 - 벌써 추워 Hace frío ya 나다의 산레모가요제 노래 짜장면의 봄 봄이 채 오기도 전 벌써 춥다, 겨울이 찟새 하고 따스로운 해가 나와 꽃 피고 벌 날고 나비 팔랑거리면 연둣빛 아이 손을 잡고 노란 외출을 준비했는데, 웬걸 닥치고 철수한 겨울이라, 아직 거둬가지 않은 짜장이 기쁨에 겨워 만세, 만세, 만세 소리 팅팅 부어 진탕만탕, 아, 불어 터진 면발이여, 쩍 벌어진 면발이여, 추워요, 벌써 춥다, 우린 벌써 춥다, 봄이 오려는데 벌써 춥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시퍼런 한파와 동파로 겁나게 훈장질할 새 나라의 주인들이 파닭 사장님과 파전집 사모님과 파 파 파 파 라면을 끓이는 이대남이 부동자세로, 눈깔 바로 뜨자, 폭탄주를 돌리다 격하게 포옹 포옹, 그리고 또 포옹, 아 추운데 벌써 추운데 오바이트를 해야겠다. 오바이트를 반드시 할 것이다. 다 올려 .. 2022. 3. 4.
플라멩코 팝, Noches de bohemia 보헤미안의 밤 - 나바히따 쁠라떼아Navajita Plateá 나바히따 쁠라때아 (Navajita Plateá - 은도금 잭나이프)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집시, 일데폰소 데 로스 레이스 (Ildefonso de los Reyes, 1969~ 헤레쓰 데 포론떼라 생)와 일데폰소의 고향 후배인 프란시스꼬 까라스꼬 소또 (Francisco Carrasco Soto, 1976~)가 1992년에 결성한 플라멩코 팝 듀오입니다. 여러 히트곡 중 은 1998년 스페인의 '올해의 인기곡 (Premio de la Música a la Mejor Canción)으로 선정된 노래입니다. 집시와 보헤미안이 닮았고 우리말, 우리 개념으로 사회적 통념을 빗겨가는 유랑자, 발록구니 정도가 아닐까요. Noches de bohemia 보헤미안의 밤 - 나바히따 쁠라떼아와 알바 몰리나 Nav.. 2022. 2. 19.
팝 - Siempre siempre 한결같이 - Al Bano와 Romina Power의 노래 2월 지중해 중부 지역의 스페인은 푸근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좀 쌀쌀하지만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다 들다, 이번 금요일은 최고기온이 25도에 이를 거라고 합니다. 아열대 기후, 네, 아! 열대가 하나도 그립지 않은 온화한 겨울이 가고 있는데. 다들 오미크론은 늘 늘 (siempre siempre) 조심하길 바랍니다. 사실 소개드리는 팝 는 짐작하시겠지만, 대중가요들이 그렇듯, 변하지 않을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알 바노와 로미나 파우어는 부부 듀엣으로 금슬이 좋던 1986년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 노래로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알 바노(Al Bano), 본명 알바노 까리시(Albano Carrisi, 1943~)는 1966년 이탈리아 가요계에 데뷔한 후 산레모 가요제에 참가하여.. 2022. 2. 16.
Ay mamá 아, 엄마 - Ay papá 아, 아빠 - 스페인 상왕, 후안 까를로스를 패러디 다가올 5월에 이탈리아에서 열릴 유로비전 노래대회의 스페인 대표 선발전 무대에 올랐던 리고베르따 반디니의 는 모성 찬양가로 젖가슴 (teta, pecho) 내놓기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좀 생뚱맞은 여성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아마추어 같은 율동에 속옷을 노출하며 젖가슴을 부각하는 행위 예술 같은 공연으로 점잖은(?) 우리의 심기를 자극했지만, 의도만큼은 순수했습니다. 다시 공연 영상을 보겠습니다. (이탈리아 유로비전 스페인 선발전 본선 무대 공연. 2022. 1. 29). Ay mamá - 리고베르따 반디니 Rigoberta Bandini Tú que has sangrado tantos meses de tu vida 인생의 그렇게 많은 몇 달 동안 피를 흘렸어요 Perdóname, antes de empez.. 2022. 2. 14.
Ay mamá 아, 엄마 - 리고베르따 반디니의 노래 - 젖가슴과 페미니즘 지난 1월 29일 스페인 동부 지중해의 여름 휴양지 베니도름 (Benidorm, 발렌시아주 알리깐떼도 소재)에서 올해 5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유로비전 노래대회 (Festival de la Canción de Eurovisión)의 스페인 대표를 선발하는 '베니도름 축제 2022 (Benidorm Fest 2022)'가 열렸습니다. 스페인 국영 텔레비전 방송 (RTVE)이 주최한 이 행사는 수십 년간 스페인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자랑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이번에는 제대로 된 노래로 참가하자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예선을 거쳐 이날 본선 무대에 오른 8개의 곡 중 스페인을 대표할 가수를 선발해야 합니다. 선발 기준은 전문 심사위원의 점수 50점과 시청자와 대중의 인기투표 50점을 합산해 최고점을.. 2022. 2. 9.
또 한 해 Un Año Más -메까노 Mecano 또 한 해가 갑니다, 1988년 12월 31일 마드리드의 뿌에르따 델 솔 (Puerta del Sol) 광장에서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기다리며, 스페인의 삼인조 밴드 메까노가 불렀던 노래 Un Año Más (또 한 해)처럼. 88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그 해 마드리드에 운집한 스페인 시민들은 이제 새해맞이에 고전이 된 이 노래를 들었고 12번의 타종에 맞추어 열두 알의 포도를 먹으며 샴페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팔팔 년에 이런 지구가 있었는지, 이런 세계가, 이런 대한민국이 있었는지, 이런 스페인이 있었는지, 이 세상에 날 기회를 얻지 못해, 아니면 그땐 어려서 까맣게 몰랐던 분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가 있었던 것, 지금 읽고 있으니 다행이지 않습니까... 2021.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