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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반국가 세력의 계엄령 6시간 종결

by brasero 2024. 12. 4.

오전 장미과의 '유럽양지꽃 tormentila' 글을 게시한 후, 스페인의 점심 시간, 오후 2시에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책상으로 와 잠시 유튜브를 보다가, 한국 비상계엄선포 뉴스를 본다. 내 입에서 나온 첫마디가, "미친'이었고, 이내 손이 떨리고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주체할 수 없이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21세기 2024년 대한민국에 어찌 이런 일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유를 입에 달고 사는 검찰 독재 대통령이 마누라 챙긴다고 국민에게 총과 칼을 겨눈다는 말인가. 미친, loco, crazy.

국회사수, 유튜브 뉴스를 찾아간다. 국회 주위에 모인 시민들, 국회 담장에 늘어선 경찰들. 어서 계엄선언을 무효화시켜야 한다. 입이 타들어 간다. 오마이뉴스가 국회 상황을 중계하고 있다. 국회로 헬기가 뜨고 중무장한 군인들이 보인다. 군모를 쓰고 야간투시경에 소총을 겨누고 탄창을 찼다. 시민들도 보인다. 밀고 당기고 난리이다. 군인이  유리창을 깬다. 땀이 흐른다. 손이 다시 떨린다. 

절차를 지켜며 국회의원들이 모여 계엄을 취소를 표결한다.

참석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 후 새벽 4시 30분경 계엄이 해제된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스페인 뉴스를 본다. 

엘 빠이스(El País) 기사의 첫 문장은 "한국에 어제 새벽에 일어난 일은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거나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 이다. Cualquiera que se acostara temprano ayer en Corea del Sur se habrá levantado esta mañana como si nada —o casi nada— hubiera pasado."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는 괴기한 시간이었다.

군대도 안 갔다온 부동시, 그 기괴한 인간의 발작이었다.

계엄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 아니면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아래는 보수신문 엘 문도(El Mundo)의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