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e yo caliente y ríase la gente를 글자 그대로 옮기면 '나는 따뜻하게 다니련다, 사람들이 웃는다'이다. 남이 나를 비웃든 말든 추운 날 옷을 두툼하게 껴입고 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그만이다는 이 말은 남의 시선이나 사회적 통념을 의식하지 않고 소신 대로 행동한다는 뜻을 비유한 속담이다.
돈키호테의 2권 50장에 산초의 딸 산치카가 ¡Ándeme yo caliente, y ríase la gente! (내가 따뜻하면 됐지, 남이야 웃건 말건!)라고 말했다. 섬을 통치하게 된 아버지 덕분에 어머니와 산치카가 귀부인이 되어 마차를 타고 다니면 사람들이 흉을 볼 것이라고 하면서 상관하지 않는다며 한 말이다. 또한 코로도바 출신의 시인 루이스 데 공고라(Luis de Góngora)의 Ándeme yo caliente라는 시도 있다.
남이야 무슨 짓을 하든 제 뜻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을 비유하는 우리말 속담은 많다.
- 남이야 전봇대로 이를 쑤시건 말건.
- 남이야 낮잠을 자든 말든.
- 남이야 뒷간에서 낚시질을 하건 말건.
- 남이야 삼승(三升) 버선을 신고 못자리를 밟든 말든.
- 남이야 지게 지고 제사를 지내건 말건.
- 털또시를 끼고 게 구멍을 쑤셔도 제 재미라.
- ㅈ으로 밤송이를 까든 말든. (비속하지만 위 속담과 대치할 수 있는 표현이다)
'스페인어 > 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 발에 오줌누기 paños calientes 뜨거운 거즈 (0) | 2020.06.21 |
---|---|
지성감천 La fe mueve montañas 믿음은 산을 움직인다 (0) | 2020.06.20 |
금강산도 식후경 A barriga llena, corazón contento 배가 불러야 마음도 만족 (0) | 2020.06.20 |
콧방귀를 뀌다 tomar a alguien por el pito del sereno 야경꾼의 호각 소리로 여기다 (0) | 2020.06.20 |
자랑쟁이야 no tener abuela 할머니가 계시지 않는다 (0) | 2020.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