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지성감천 La fe mueve montañas 믿음은 산을 움직인다

by brasero 2020. 6. 20.

 

알베르토 페레스 J. Alberto Pérez의 La fe mueve montañas 종교적 의미 설명

'지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꽃이 핀다'는 무엇이나 정성을다하면 이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북한 속담이다.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에는 하늘도 감동(感動)한다라는 뜻으로, 무엇이든 정성껏(精誠-) 하면 하늘이 움직여 좋은 결과를 맺는다는 뜻으로 하늘이 움직여 좋은 결과(結果)를 맺는다는 사자성어, 지성감천(至誠感天)의 다른 표현이다.

지성감천, 지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꽃이 핀다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속담은 La fe mueve montañas (믿음은 산을 움직인다)이다. 이 표현은 성경의 예수님 말씀에서 유래했다 (마태복음 17:20).

Porque ustedes tienen poca fe, les dijo. Les aseguro que si tuvieran fe del tamaño de un grano de mostaza, dirían a esta montaña: “Trasládate de aquí a allá”, y la montaña se trasladaría; y nada sería imposible para ustedes» (Mt 17, 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겨자씨라는 표현은 자유를 부르짖던 김수영 시인의 <장시 1>에도 나온다. 전부 5연으로 된 시이지만 1연과 2연만 소개한다.

장시 I

겨자씨같이 조그맣게 살면 돼
복숭아 가지나 아가위 가지에 앉은
배 부른 흰새 모양으로
잠깐 앉았다가 떨어지면 돼
연기 나는 속으로 떨어지면 돼
구겨진 휴지처럼 노래하면 돼

가정을 알려면 돈을 떼어 보면 돼
숲을 알려면 땅벌에 물려 보면 돼
잔소리 날 때는 슬쩍 피하면 돼
-채귀가 올 때도-
버스를 피해서 길을 건너서는 어린놈처럼
선뜻 큰 길을 건너서면 돼
장시만 장시만 안 쓰려면 돼
(중략)

겨자씨처럼 결코 작지 않았던 거대한 뿌리, 김수영은 아이러니하게 귀갓길에 버스에 치여 운명했다. 1968년 그의 나이 48세였다.

마태복음 17:20 믿음은 왜 산을 움직일까? (사진 Fieles a D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