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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독새2

절망에 빠진 영혼 alma perdida 포투쏙독새 potoo 스페인 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의 생물 뜻풀이를 읽고 나면 어떤 생물인지 머릿속에 그림이 대략 그려지지만 그 생물의 우리말 이름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간단하지 않다. 그러면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을 찾아본다. 엣스는 DRAE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고 당연히 우리말 생물 명칭이 있을 것이다. 아니, 당연하게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다. 가령, 참새목의 조류, buitrón을 '공중에서 흔들거리면서 지저귀는 유럽에서 가장 작은 새'로, DRAE의 뜻풀이 일부를 번역해놓고, 우리말 이름 '개개비사촌'은 없다.* (더보기) 더보기*DRAE buitrón  "남성 명사. 크기가 10 cm인 유럽의 새, 유럽의 가장 작은 새 중의 하나이고, 공중에 흔들거리며 울고, 검은 얼룩이 있.. 2024. 6. 17.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그렇게 울었듯 양치기 집의 쏙독새도 그렇게 바빴나 보다 서정주의 시에서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운 까닭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인데,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시 에서 쏙독새는 일과를 마친 양치기가 잠든 집 주위에서 부지런히 부릉부릉 흰 나방을 쫓고 있다(The busy dorhawk chases the white moth / With burring note...).dorhawk는 goatsucker라고도 하는 쏙독새이다. 쏙독새가 goat(염소)의 젖을 빠는 새(sucker)라는 인식은 야행성인 이 새가 밤에 민가의 외양간에 몰래 와 염소의 젖을 훔쳐 먹었다는 전설 때문이다. 요즈음은 쏙독새를 nightjar라고 한다. 밤에 jarring 하면서 소리를 내는 데서 유래한 명.. 202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