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어307

개 오줌- 수세식 변소와 물통 스페인 사람들의 동물 사랑은 남다르다. 특히 개는 유럽인이나 서양 사람들이 그러하듯 정말 사랑한다. 하지만 길거리에 개가 갈겨 놓은 배설물, 똥과 오줌은 공해이자 공공의 적이다. 도시 건물의 모퉁이나 가로수, 소화전, 차가 인도로 들어 오지 못하게 막은 봉이나 가로등 따위 아래는 개오줌에 절여 새까맣게 변했다. 언젠가 개오줌에 절여 삮은 가로등이 넘어져 지나가는 행인을 덮칠 수도 있을 것이다. 갈겨 놓은 개의 오줌은 특히 여름에는 지나가면 은근 뭉근하며 비위를 긁는 비릿한 지린내에 마른 토사물이 울컥 올라올 때가 많다. *개오줌과 개똥을 처리해서 깨끗해서 살자는 주민의 요구가 적힌 벽보 - 스페인 발렌시아시 베니마클렛 동네 (라스 프라빈시아스 신문) "비록 아무도 당신을 보지 않더라도... 당신 개의 똥.. 2019. 9. 21.
¡y un jamón! 그게 말이가 방귀가, 말이가 막걸리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진실을 들었을 때 나오는 감탄사가 ¡y un jamón!(이 운 하몽)이다. 직역하면 '그리고 하몽' 이다. 하몽은 잘 아시다시피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발라 자연상태에서 건조한 것으로 스페인의 명물이다. 붉은색의 염장건조 돼지 뒷다리를 아주 얇게 썰어 먹는데, 정식 이름은 jamón serrano(하몽 세라노)이다. 이 염장건조 돼지 뒷다리를 삶으면 붉은색이 분홍색으로 되는데 이를 jamón (de) York (하몽 데 요르크)라고 한다. 아무튼 이 하몽은 우리에게는 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짠맛에 길이 들면 빵과 함께 먹는 하몽은 적포도주와 곁들이면 스페인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하몽은 있을 수 없는 사실이 존재할 때 뱉는 감탄사이다. 믿을 수 없는 정보를 접하면 우리나라.. 2019. 9. 21.
작은 고추가 더 맵다 No hay enemigo pequeño 작은 적은 없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란 속담은 몸집이 작은 사람이 큰 사람보다 재주가 뛰어나고 야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추는 작아도 맵다ㆍ고추보다 후추가 더 맵다.ㆍ대국 고추는 작아도 맵다.ㆍ작아도 후추알[고추알]ㆍ작은 탕관이 이내 뜨거워진다ㆍ후추는 작아도 맵다ㆍ후추는 작아도 진상에만 간다. 북한에서는 비슷한 뜻의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운다.'이란 속담도 있다. 이 속담은 작고 미약한 힘이라도 조건이 갖추어지면 능히 큰 힘을 능가할 수 있음을 비유한 것이거나 하찮은 존재가 주제넘게 크고 중요한 존재를 압도하려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스페인어 속담으로 'Chiquito, pero matón' 이다. 직역하면 꼬마이지만 깡패이다. 또는 작은 놈이지만 힘을 쓰는 놈이다. 아니면 No hay en.. 2019. 5. 27.
'밑져야 본전´스페인어로 'El no ya lo tengo. El no ya lo tienes.' 아니오,하는 대답은 이미 나에게 있거든. 우리말 속담 '밑져야 본전' 은 손해 볼 것 없으니 한번 해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스페인어에는 'El no ya lo tienes' 또는 'El no ya lo tengo' 라는 관용구가 있다. 전자는 상대방에게 손해 볼 것이 없으니 포기하지 말고 해 보라는 뜻이고 후자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문자 그대로 옮기면, 요청할 일에 대해 '아니요' 하는 거부의 응답을 벌써 가지고 있지만 미리 그 요청을 하지 않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행동을 격려하는 이 말은 한국어에서는 경제적 이해득실에 비유한 반면 스페인어에서는 거부될 상황에 빗댄 숙어이다. 민중서림 스페인어 사전(네이버 스페인어 사전)은 '밑져야 본전'을 '시도하면 해가 될 게 없다'는 El intentar no hará .. 2019. 5. 24.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스페인어 'Nadie deje de sembrar por miedo de gorriones.' 참새 무서워 씨 못 뿌릴까. Nadie deje de sembrar por miedo de gorriones. 그대로 옮기면, 참새들(gorriones)이 두려워(meido) 씨뿌리기(sembrar)를 그만두는 사람은 없다' 인데 우리말 속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이다. 다소 방해되는 것이 있더라도 마땅히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더기 대신 '쉬파리'를 사용해도 같은 의미이다. 우리말 속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또는 '쉬파리 무서워 장 못 담글까' 또는 '가시 무서워 장 못 담글까' (여기서 가시는 음식물에 생긴 구더기를 뜻하는 명사이다)에 해당하는 스페인 속담 '참새가 두려워 씨 못 뿌릴까 (Nadie deje de sembrar por miedo de gorriones)는 '참새가 두려워 삼씨 .. 2019. 5. 15.
배알이 없다 No tener huevos 달걀(불알)이 없다 Huevo는 새의 알 또는 달걀이지만 고환(testículo)을 뜻하는 비속어, 불쪽 또는 속어, 불알이기도 하다. 불알 또는 불쪽 huevo는 cojón, pelota이기도 하다. ¡No hay huevos!는 (비)속어가 아니면 '달걀이 없다'는 뜻이고, (비)속어이면, 문자 그대로의 뜻은 '불쪽이 없다'인데 비유적으로 용기나 패기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는 우리말의 '밸이 없다'에 상응한다. 밸은 배알의 준말이고 배알은 창자를 뜻하거나 성미나 자존심 또는 자기만의 생각이 자리잡은 가상의 처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스페인어에서 불알과 불쪽이 용기나 패기의 은유라면 한국어에는 창자, 배알, 밸이 용기, 자존심의 은유이다. 그러면 No hay huevos 또는 No tener huevos는 '달걀이.. 2019.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