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븐에 보요 빵을 구우면 안 돼 No está el horno para bollos 지금은 때가 아니다
No está el horno para bollos는 문자 그대로 '이 오븐은 보요 빵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지만 관용구로 적절한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보요(bollo)는 스페인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pan)과 다르게 밀가루, 설탕, 우유, 달걀, 버터, 이스트, 올리브유 따위를 반죽해서 만드는 특별한 빵이다. 반죽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령 푹신푹신한 비스코초(bizcocho) 반죽으로 만든 마그달레나(magdalena), 컵케이크, 머핀, 오할드레(hojaldre) 반죽으로 만든 크루아상(cruasán), 브리오슈(brioche) 반죽으로 만든 마드리드 보요(bollo suizo) 등이 있다. 이런 보요 빵은 아침이나 오후 간식으로 먹는다. 아무튼 pan을 만드는 것보다 신경을 ..
2020. 7. 5.
pan comido 먹은 빵, coser y cantar 바늘질하며 노래하기, sacar pajas de una albarda 안장에서 짚 꺼내기 - 식은 죽 먹기, 땅 짚고 헤엄치기, 누운 소 타기
힘들이지 않고 아주 쉽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우리말 속담은 많다. 식은 죽 먹기, 물론 식은 죽도 불어 가며 먹어라고 하지만, 누워서 떡 먹기, 단 누워서 먹다가 체할 수 있지만, 땅 짚고 헤엄치기, 누운 소 타기, 묵은 낙지 꿰듯, 삶은 호박에 침 박기, 언청이 콩가루 쥐어 먹기, 호박에 침 주기, 무른 땅에 말뚝 박기, 잿독에 말뚝 박기, 삶은 개 눈 빼기가 있고 '손 안 대고 코 풀기'와 '손바닥 뒤집듯'도 일을 매우 쉽게 처리하는 것을 뜻하는 속담이다. 스페인어에도 하기 쉬운 일을 비유하는 관용구가 서너 가지 있다. 우선 우리말과 유사하게 먹거리에 비유한다. 식은 죽이나 떡이 아니고 영어의 a piece of cake도 아니라 '먹은 빵(pan comido)'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식은 ..
202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