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거망동 새줄랑이*
오늘은 든직한 우리 살푸둥이 새롱새롱 사풍이 없다. 조박한 새줄랑이 황솔하더니만, 황송한 내편에게도 솔구이발하더니만, 어째 외람되게 경거망동이 없을까. 표교하게 둥우리 찰밥도 쏟치도록 쑤욱 말을 뱉더니, 오늘은 마파람에 돼지 불알 놀듯 부박하지 않구나.하지만 요망스러운 내 조동이에 촐람생이 더펄더펄 까불거릴 거 같아, 가벼운 내 입, 단속부터 해야겠다.
*새줄랑이: 소견 없이 방정맞고 경솔한 사람.
- 든직하다: 사람됨이 경솔하지 않고 무게가 있다.
- 살푸둥이: 몸에 살이 많고 적은 정도.
- 새롱새롱: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는 모양.
- 사풍 邪風: 경솔하여 점잖이 못한 태도.
- 조박하다 佻薄하다: 침착하지 못하고 경솔하다.
- 황솔하다 荒率하다: 성격이나 행동이 거칠고 경솔하다.
- 솔구이발 率口而發 : 입에서 나오는 대로 경솔하게 함부로 말함.
- 표교 僄狡: 경솔하고 교활함.
- 둥우리 찰밥도 쏟치겠다 : 사람의 행동이 경솔함을 비유하는 속담.
- 마파람에 돼지 불알 놀듯: 아무런 구속도 받지 않는 사람이 경솔하게 흔들흔들하는 모양을 비유하는 속담.
- 부박하다 浮薄하다: 천박하고 경솔하다.
- 촐람생이: 방정맞고 촐랑거리는 사람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
- 더펄더펄: 자꾸 들떠서 침착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