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mpullín[삼뿌인]은 어원을 알 수 없지만 '논병아리'를 뜻한다. 영어로 grebe라고 하는 논병아리는 먹이를 잡기 위해 잠수를 잘하는 새라서 학명이 Tachybaptus ruficollis이다. Tachybaptus는 고대 그리스어 '빠르다' takys (ταχúς)와 '잠수부' baptos (βαπτός) 가 합성된 말이고, ruficollis는 라틴어 '붉다' rufus와 '목' collis가 결합된 낱말로, 학명은 문자 그대로 '잠수를 빨리하는 목이 붉은 새'란 뜻이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zampullín을 '큰논병아리(somorumujo)와 유사하나 크기가 작은 강과 강변에 사는 조류'라고 정의하며, 새 종류의 논병아리를 독립된 표제어로 묘사했다.

zampullín chico는 깃이 갈색이고 뺨과 목이 진한 갈색인 몸집이 작은 '논병아리'이다.
zampullín cuellinegro는 목이 검고, 눈 아래와 뒤가 노란빛이 도는 진한 갈색인 '검은목논병아리'이다.
zampullín cuellirrojo는 목이 붉고 눈 뒤에 뿔 같이 깃털이 서있는 '귀뿔논병아리'이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zampullín을 '논병아리'라고 하지 않고, '삼뿌인'이라고 하며 DRAE의 묘사를 번역했다. 세 종류의 논병아리도 종의 명칭을 제시하지 않고 DRAE를 그대로 번역했다.

논병아리 zampullín chicho는 zampullín común(영어 little grebe)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텃새이자 겨울철새이다. 몸길이는 약 23~29 cm이다. 암수 색이 다르지 않다. 번식기인 여름깃은 목과 뺨과 옆이 홍갈색이고 부리 기부에는 흰색의 얼룩이 있다. 겨울깃은 갈색이다.
둥지는 물가의 풀줄기나 물풀을 이용해 물 위에 뜨도록 짓고, 4~7개의 알을 낳고, 포란 기간은 20~25일이고, 부화한 후 어미를 따라다니며 먹이를 받아먹는다. 잠수하여 수서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잡는다.



논병아리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중남부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동아시아에 텃새 또는 철새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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