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우리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다. 개방적이란 말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프랑스처럼, 공공 장소에서 성관계에 대한 담론을 숨기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령 스페인의 텔레비전 꽈뜨로 Cuatro의 미팅 프로그램 First Dates*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관계이지만 섹스를 화제에 올리는 사람이 많다.
*First Dates는 영국 프로그램으로 채널 꽈뜨로가 2016년 4월부터 지금까지 월요일에서 금요일 저녁 9시 25분에서 10시 50분까지 방영되는 미팅 프로그램(programa de citas)이다. 출연자는 스페인의 여러 지역에서 온 남녀, 남남 게이, 여여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이 있다. 게이와 레즈비언이 만나 식사를 하고 서로의 합을 맞추어 보는데 가끔 남녀 커플뿐만 아니라 게이와 레즈비언의 키스 장면도 있다.
우리나라 공중파나 심지어 종편(종합편성채널)이라도 절대 송출하지 못할 과감한 내용이 여과없이 안방으로 전달되고 있다. 옛날의 성인 잡지 '선데이 서울'에 실리거나 유튜브에 다룰 주제이다.
First Dates의 만남은 기상천외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종종 신문의 기사거리가 되기도 한다. 아래는 발렌시아시의 지방지인 '라스 쁘로빈시아스 Las Provincias'가 지난해에 실은 기사이다. 성에 개방적인 스페인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Una soltera de 'First Dates' se queda atónita con la confesión de su cita '첫 만남'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가씨, 남자의 고백에 어안이 벙벙
La joven tuvo que llamar a su madre para que le aconsejara sobre la viabilidad de la relación 아가씨는 관계의 진척을 위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조언을 구했다
CLARA ALFONSO Valencia Jueves, 15 septiembre 2022, 02:17 Las Provincias
La cita entre Nerea y Óscar iba viento en popa. Desde el principio se pudo palpar la química y el feeling entre ellos. Nerea buscaba un chico tatuado y con piercings, así que quedó encantada con el tatuaje de Óscar. El joven gallego, por su parte, señaló que su cita era una «chica vistosa». 네레아와 오스까르의 만남은 순풍을 맞았다. 처음부터 죽이 맞는지 느낌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했다. 네레아는 문신을 하고 피어싱을 한 남자를 찾고 있었으니 오스까르의 문신이 마음에 들었다. 청년은 갈리시아 출신이고 그는 '화려한 아가씨'를 구하고 있었다.
cita 만남, 아가씨 이름은 네레아이고 청년 이름은 오스까르, ir viento en popa 순풍처럼 잘 되다, palpar la quimica 케미스트리가 어울리는지 알아보았다- 죽이 맞는지 이리저리 탐색했다, feeling 필링, piercings 피어싱즈 는 영어 차용어로 스페인어에 외래어, 오스까르는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출신인데 번쩍번쩍하게 화려한 (vistosa) 여성을 구하고 있었음.
La joven se definió como «una chica muy alegre, la psicóloga de mi grupo y también imprescindible, cuando no estoy, me mandan audios», afirmó. Óscar, por su parte, presumió de ser un chico amable, pícaro, divertido y «que hace cualquier cosa por amor». 아가씨는 자신을 "아주 유쾌한 여자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심리치료사 같은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고, 내가 없으면 음성메시지로 나를 찾는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그녀의 파트너 오스까르는 사근사근하고, 불량기가 좀 있고, 즐기고 "사랑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불사하는" 청년이라고 했다.
Durante la cena pudieron ver que tenían gustos en común, como el rap, los tatuajes y los símbolos del zodíaco, aunque no coincidieron con en el amor pos los animales. «Tengo un perro, no lo voy a abandonar, es como mi hijo», le advirtió la joven a Óscar después de que le confesara que a él no le gustaban demasiado. 저녁 식사를 하며 두 사람의 좋아하는 공통 관심사는 랩, 문신, 별자리였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점에서 둘은 달랐다. 그녀는 "난 개를 키우고 있고 버리지 않을 거야, 내 자식 같아요"라고 오스까르에게 알려 주었고 그는 개를 지나치게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Pero el tono de la conversación dio un giro de 180º cuando comenzaron a hablar de sexo y el gallego dejó estupefacta a la joven tras su confesión: «Te vas a sorprender muchísimo, pero soy capaz de hacer figuras con el pene», le soltó. Nerea, que no podía dar crédito, le respondió «yo no sabía que eso se podía hacer». 하지만 섹스에 대한 얘기는 대화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다. 갈리시아 청년은 아가씨를 얼떨떨하게 했는데, 그는 그녀에게 "아주 놀랄 것인데, 내 성기를 가지고 여러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던 그녀는 "그런 것을 할 수 있는지 몰랐어요"라고 대답했다.
Óscar le explicó que lo buscó en Google y que, desde los 14 años que encontró el video en Youtube lleva entrenando el asunto. «Puedo hacer figuras como una hamburguesa, la Torre Eiffel, un pollito, el elefante, la mosca, el canguro… te lo prometo», reconoció. La soltera, que estaba alucinando, y tuvo claro que si fuera su pareja le pediría que le hiciera un perro con su pene. 오스까르는 구글 검색을 해보았고 14세부터 유튜브를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햄버거도 만들 수 있고, 에펠탑도 가능하고, 병아리, 코끼리, 파리, 캥거루... 약속합니다"라고 말했다. 아가씨는 기절초풍했으며 그와 사귀게 된다면 그것으로 개를 만들어 보라고 요구할 것이 분명했다.
Antes de que llegara el postre, Nerea se fue al baño para llamar a su madre. Ambas tienen una relación muy especial y necesitaba contarle todos los detalles sobre su cita antes de dar un paso más. Tras darle el visto bueno, la madre le quiso recordar que, aunque no fuera el hombre de su vida, podía llevarse «un polvazo» de 'First Dates'. El gallego, por su parte, también aceptó y accedió a seguir conociendo a su cita. 후식을 먹기 전에 아가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둘은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가졌고 진도를 나가기 전에 어머니에게 미주알고주알 말했어야 했다. 딸에게 오케이라고 말하면서 어머니는 그 남자는 인생에서 만나는 최고의 남자는 아니지만 '퍼스트 데이트'에서 보낸 '아주 섹스를 잘 하는 남자'인 것은 맞다고 했다. 갈리시아 청년도 아가씨를 다시 만나 더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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