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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음식 유럽 음식/스페인 음식

오렌지 칵테일 - 발렌시아의 물 Agua de Valencia

by brasero 2022. 8. 23.

Agua de Valencia, 문자 그대로 옮기면, '발렌시아의 물'은 오렌지의 산지로 유명한 스페인 동중부에 있는 발렌시아시에서 탄생한 칵테일이다. 적포도주와 과일과 탄산음료를 혼합한 칵테일 상그리아(sangria)가 붉은색이라면 '아구아 데 발렌시아 Agua de Valencia 발렌시아의 물'은 노란 오렌지색의 칵테일이다.

상그리아

'발렌시아의 물'이라고 했으니 물처럼 밍밍한 술이 아니라 오렌지즙에 까바(cava 스페인 샴페인), 보드카, 진을  섞은 상큼한 오렌지 향미가 나는 혼합주이다 (알코올 도수 15도). 오렌지를 원료로 만드는 프랑스의 미모사(Mimosa, 오렌지 즙과 샴페인을 반반 섞은 칵테일)와 이와 유사한 영국의 벅스 피즈(Buck's Fizz)보다 알코올 도수가 세다.

발렌시아 루사파 바의 '발렌시아의 물' 1리터에 20유로
아구아 데 발렌시아 - 발렌시아시 소재- 카페 산트 하우메 Sant Jaume

'아구아 데 발렌시아'는 화가 꼰스딴떼 힐(Constante Gil, 1926~2009, 스페인 북서부 지방 갈리시아 출신)이 1959년 발렌시아시에 자신이 운영하던 '라 세르베세리아 마드리드(la Cervecería Madrid, 마드리드 맥줏집)'에서 바스크인들 손님들이 자주 주문했던 포도주를 '빌바오의 물 Agua de Bilbao' (빌바오는 스페인 북부 파이스 바스코주에 속한 비스카야도의 도청소재지가 있는 시이다)이라고 한 것에 착안한 이름이다.

힐의 세르베세리아 마드리드를 묘사한 그림

조리법 - Las recetas tradicionales de cocina 제공

재료: 오렌지 즙(오렌지 주스가 아닌 오렌지에서 추출한 즙) 500ml, 까바(cava 스페인 샴페인, 까바가 없으면 샴페인으로 대체) 400 ml, 보드카 20ml, 진 20ml, 필요하면 설탕  티스푼 3개, 필요하면 썬 오렌지. 

  1. 저그(영어 jug, 스페인어 jarra 하라)에 오렌지즙을 붓는다.
  2. 설탕을 넣는다.
  3. 보드카(vodka)와 진(ginebra)를 붓고 잘 젓는다.
  4. 단맛이 나지 않는 까바(cava  seco o brut) 혹은 샴페인(champán)을 붓고 천천히 저어준다.
  5. 차갑게 마셔야 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시원할 때까지 둔다.
  6. 꺼낸 저그에 얇게 썬 오렌지 조각을 넣는다.
  7. 좁고 긴 샴페인 유리잔(copa de flauta)이나 넓적한 샴페인 잔(copa de champán)에 얼음 두서넛을 넣고 썬 오렌지 반쪽을 넣고 붓는다.

아구아 데 발렌시아는 여름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발렌시아에서 아주 흔한 칵테일이다.

발렌시아 아래에 있는 주,  무르시아(Murcia)에는 레몬으로 만드는 '아구아 데 무르시아(Agua de Murcia)'가 있다

안달루시아주의 세비야에는 '아구아 데 세비야(Agua de Sevilla)'가 있다. 아구아 데 세비야는 파인애플 즙, 까바, 위스키, 쿠앵트로, 럼, 달걀 따위로 만든 칵테일이다. 

아구아 데 세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