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포도, 상한 우유 mala uva, mala leche - 기분이 더러움, 성깔, 놀부 심술
우리말에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는 언짢음 또는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표현의 세기가 다르다. 기분이 꿀꿀하다, 기분이 나쁘다, 기분이 더럽다, 기분이 엿 같다, 기분이 ㅈ 같다, 기분이 ㅆ 같다, 라는 표현처럼 말이 험해 진다. 때로는 '기분'이란 낱말을 사용하는 대신 사물이나 행동에 비유하기도 한다. 가령, 아침밥을 잘못 드셨냐 왜 성질을 부릴까, 똥 밟았냐, 왜 그래, 막걸리를 코로 마셨나, 놀부 심술은, 어젯밤 잠자리가 시원찮았나, 못 먹을 것을 먹었나, 따위로 다양하게 빗댄다. 스페인어 관용구 mal café, mala uva, mala leche, mala baba, mala follá, mala hostia는 이런 나쁜 기분이나 못마땅함, 언짢음, 마땅찮음, 거슬림, 거북함, 불쾌감, 악..
202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