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번역1 음식 번역, 어떻게 하면 될까 우리말에 정확하게 대응하는 이름이 없는 외국 음식을 번역할 때 대개 두 가지 전략을 쓴다. 한국화하든지 외국 음식의 이름을 차용하면 된다. 한국화의 예를 들어 보자. 스페인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성분이 있는 tila라는 차가 있다. 유럽에 가로수로 많이 쓰는 tilo 피나무(린덴나무)의 꽃으로 만든 허브차이다. 이것을 '유자차'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한국화 한 번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차가 신경을 안정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등장했다면 차라리 감기나 목병이 있어 마시는 유자차 대신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녹차가 나을 듯 싶다. 아니면 독자에겐 생소하지만 '피나무꽃 차' 또는 '린덴나무 꽃 차'라고 하든지 원어를 그대로 차용해서 '틸라차'라고 하면 된다. 유자차는 어쩌면 역자가 제대로 사실을 알아 보.. 2020.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