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요, 중부리도요 zarapito 부리가 길다

zarapito[사라삐또]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어 zarapico에서 유래한 낱말이다. zarapico는 불분명하나 cierra pico(부리를 다물어라)는 cerapico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부리가 긴 마도요와 중부리도요 등 마도요속의 도요를 뜻한다. 

마도요 ( (사진 oiseaux.net, Herve Enoch)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zarapito를 "크기가 수탉만 하고, 목이 길고, 가는 부리는 끝이 굽었고, 등은 갈색이고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과 배는 희고, 갈대 사이를 걸어 다니며 곤충과 연체동물과 유충을 먹는 물가에 사는 섭금류"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도요새의 일종'이라 했지만 스페인조류협회(SEO)의 스페인조류목록에 따르면 zarapito란 이름으로 불리는 도요는 3종이다. 

이중에 마도요 zarapito real (Numenius arquata)와 중부리도요 zarapito trinador (Numenius phaeopus)는 스페인의 텃새, 겨울 철새, 나그네새이고 우리나라에는 봄과 가을에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다. 

마도요는 몸길이가 50~60 cm이고 회갈색이고 암수가 색이 크게 다르지 않다. 부리는 아래로 휘어져 있고 머리보다 세 배 정도 길다. 

국립생물자원관 마도요 학명

마도요 (사진 oiseaux.net, Yvon Toupin. 스코틀랜드)

마도요 (사진 oiseaux.net, Herve Michel, 프랑스 Grand Est 지방)

중부리도요는 몸길이가 42 cm이고,  암수가 색이 크게 다르지 않고 부리가 머리보다 두 배 정도 길다. 유럽 북부와 미주 북부가 번식지이고 겨울에 남유럽, 남아시아, 호주 등에서 월동한다. 스페인에서는 6월만 제외하고 관찰할 수 있는 텃새, 겨울 철새이자 나그네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에 지나가는 나그네새이고 월동하는 개체도 있다. 

중부리도요 (사진 oiseaux.net, Christian Maliverney 스코틀랜드)

중부리도요 (사진 oiseaux.net,  Jean-Claude Jamoulle 스페인 그란 까나리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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