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chadiza[아가차디사]는 '숙이다(agachar)'는 동사에 성질이나 경향성을 뜻하는 형용사 접미사 -iza가 합성된 낱말로 앞으로 수그리는 새라는 뜻인데, 꺅도요와 꼬마도요를 일컫는 말이다. 도욧과 새는 모두 머리를 숙여 긴 부리로 먹이를 섭취하지만 꺅도요와 꼬마도요 류를 agachadiza라고 한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agachadiza를 "멧도요(chocha)와 유사하나 날개깃이 더 가늘고,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뼈인 부척(tarso)이 덜 두껍고, 육지 주변에 생활하며, 개울이나 저수지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거나 숨는, 진흙이나 뻘에 사는 조류"이다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agachadiza를 구체화하지 않고 도요라고 두루뭉술하게 번역했다. agachadiza는 도욧과에 속한 모든 도요새 종을 가리키지 않고 꺅도요와 꼬마도요 등을 일컫는 말이다.
스페인조류협회(SEO)의 스페인조류목록에는 agachadiza란 명칭의 도요새는 4종이 있다. 그중에 스페인과 우리나라에 있는 두 종은 꺅도요와 꼬마도요이다. 한국의 국립생물자원관은 전자를 깍도요속으로 후자를 꼬마도요속으로 분류한다.
- 꺅도요 agachadiza común, Gallinago gallinago, common snipe - 길이 25~27 cm, 몸 전체는 갈색이고 머리에는 갈색 가로띠가 있고, 스페인 텃새이자 겨울철새이자 나그네새,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에 나그네새이고 남부지방에는 월동한다.
- 꼬마도요 agachadiza chica, Lymnocryptes minimus, Jack snipe - 길이 17~20 cm, 몸 전체 진한 갈색이고, 유라시아대륙의 북부와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 남유럽 아프리카에서 겨울을 난다. 스페인에 10월에서 4월까지 머무는 겨울철새이고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에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다.
▶ 꺅도요 울음소리 - 꺅까이약 꺅꺅,오르르르 오르르르 오르르르 - 영상, 사진 - SEO
https://seo.org/ave/agachadiza-comun/
▶ 꼬마도요 울음소리, 영상, 사진 - ebird
https://ebird.org/species/jacsni/ES-CM-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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