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un olmo seco1 마른 느릅나무 A un olmo seco 아내에게 바치는 시- 안토니오 마차도 마른 느릅나무 번개에 갈라지고 절반은 썩은 느릅나무 고목에 사월의 비와 오월 햇살에 푸른 새순이 돋았구나 두에로 강물 넘실거리는 언덕에 백년 묵은 느릅나무 허연 껍질에 노란 이끼 벌레 먹은 몸통은 가루투성이 길가 강가에 늘어 선 버드나무에서 노래부르는 갈색 밤괴꼬리는 찾지 않아 개미들이 열을 지어 오르고 구새 먹은 속에는 회색 거미줄이 치렁치렁 두에로의 느릅나무 나무꾼의 도끼가 내리치기 전에 목수의 손이 종 축대, 수레 채 달구지 멍에로 바꿔 놓기 전에 길가 어느 쓰러진 오두막 내일 아궁이의 벌건 땔감이 되기 전에 하얀 산바람에 넘어지고 돌개바람이 쓰러뜨리기 전에 계곡과 골짜기를 지나 강으로 바다로 가기 전에 느릅나무 네 경이로운 푸른 가지를 내 공책에 옮겨 놓고 싶구나 내 가슴에 품어 본다 빛과 삶이 .. 2020.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