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융기 batán1 스페인에 있었지만 한국에 없었던 물건 -돈키호테와 17세기 초의 축융기 batán 축융기 batán은 지금 스페인에서 사라진 도구이지만 옛날에 양모 또는 천의 조직을 단단하게 하는 장치였다. 주로 물가에 있는 시설로써 수력으로 나무 망치(mazo)를 움직여 양모의 기름때를 빼고 조직을 조밀하게 만드는 도구이다. 아래 그림처럼 물이 수차(noria)를 돌리면 수차에 연결된 망치가 양모를 큰소리를 내며 때리는 것이다. 이 축융기가 1605년에 발간된 돈키호테 1권에 등장한다. 구체적으로 20장은 밤에 축융기의 망치가 때리는 굉음의 정체를 몰라 두려움에 떨던 산초와 무섭지만 소리의 원인을 캐내고자 나서려는 용감한 돈키호테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슨 소리인지 알아내고자 길을 나서려던 돈키호테를 산초는 등을 오싹거리며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 돈키호테가 가지 못하게 그의 말 로시난테를 산초.. 2020.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