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에로 강변에 A orillas del Duero1 두에로 강변에 A orillas del Duero 안토니오 마차도 두에로 강변에 칠월 중순 아름다운 어느 날이었다. 나는 홀로 그늘진 후미를 찾으며 천천히 바위 사이를 비집고 올랐다. 가끔 이마의 땀을 훔치고 헐떡이는 가슴으로 숨을 쉬기 위해 멈추었다. 됐다, 길을 재촉했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오른손은 지팡이를 목동의 지팡이처럼 의지한 채 고지의 맹금이 사는 산을 올랐다. 로즈메리, 백리향, 깨꽃, 라벤더 산 약초 향내가 흠뻑 풍겼다. 척박한 들녘에 불꽃 태양이 사위어 갔다. 독수리가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새파란 하늘에 고고히 날았다. 멀리 높고 가파른 산 방패 같은 둥근 구릉 고동색 대지 위에 보랏빛 언덕이 흐릿하게 보였다. 산과 땅은 낡은 갑옷의 흐트러진 넝마 헐벗은 산 아래 두에로 강이 궁수의 쇠뇌처럼 소리아 주변에 휘어져 카스티야 망루가 있는 아라곤으로 흐른.. 2020.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