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많은 사람이 밀집한 상태를 우리말은 흔하게 콩나물(brote de soja)에 비유한다.
- 콩나물 박히듯: 관용구. 무엇이 빼곡이 들어선 모양
- 사람으로 콩나물을 길렀다 [길렀나]: 속담. 콩나물 시루에 콩나물이 촘촘히 자란 것처럼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이 빽빽이 있는 모양
- 시루 안의 콩나물처럼: 속담. 사람이나 어떤 물건이 빈틈없이 꽉 들어선 모양
콩나물 이외에도 송곳, 모, 이, 쉬파리, 선떡부스러기, 까마귀, 구름떼, 벌떼, 인산인해 등이 많은 사람이 아글바글 모인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 송곳 모로 박을 곳도 없다: 속담. 송곳 끝도 세울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발 들여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꽉 꽉 들어찬 모양 = 송곳 모로 세울 틈[자리]도 없다. = 발 들여놓을 자리가 하나 없다: 관용구. 사람이 너무 많이 들어서거나 들어앉아 매우 비좁다.
- 입추의 여지가 없다: 속담. 송곳 끝도 세울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발 들여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들이 꽉 들어찬 모양. (입추 立錐: 송곳을 세움)
- 모박이: 명사. 모를 심은 듯이 많은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선 상태.
- 헌 머리에 이 박히듯: 속담. 이익이 있는 곳에 많은 사람이나 물건이 잔뜩 들어박힌 모양
- (썩은 생선에) 쉬파리 끓듯: 관용구. 무질서하고 복잡하게 모여 있는 모양
- 오합지졸 烏合之卒: 까마귀가 모인 것처럼 질서가 없이 모인 병졸이라는 뜻으로, 임시로 모여들어서 규율이 없고 무질서한 병졸 또는 군중을 이르는 말
- 어중이떠중이: 여러 방면에서 모여든, 탐탁하지 못한 사람들을 통틀어 낮잡아 이르는 말.
- 선떡부스러기: 어중이떠중이가 모인 실속 없는 무리
- 멱 진 놈 섬 진 놈: 섬거적을 진 사람과 멱둥구미를 진 사람이라는 뜻으로, 가지각색의 어중이떠중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멱은 짚으로 날을 촘촘히 결어서 만든 그릇의 하나이다.
- 구름떼같이 몰려들었다.
- 벌떼, 벌 떼=봉둔, 봉군
- 인산인해
이외에도 버글버글 많은 사람이 하는 행동을 비유하는 판에 박힌 표현이 있다.
- 거미 새끼 흩어지듯: 관용구. 알에서 막 나온 거미 새끼들이 흩어진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이나 물건이 일시에 흩어지는 모양.
- 악머구리 끓듯: 관용구. 많은 사람이 모여서 시끄럽게 마구 떠드는 모양.
- 북새(를) 놓다[떨다]: 관용구. 여러 사람이 부산하게 법석이다.
- 야단법석: 명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떠들썩하고 부산하게 굶.
- 깍뚜기판: 명사.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 대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 또는 그런 상태.
- 난장 파티: 명사.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무질서하게 여는 파티 ->스페인어 desmadre; 영어 rave, rampage, wild party, hot party
- 워그적워그적: 부사. 여럿이 너른 곳에서 계속 시끄럽고 수선스럽게 들끓는 소리나 모양
- 워글워글: 부사. 사람이나 벌레 따위가 너른 곳에 많이 모여 잇따라 떠들거나 움직이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떠지껄하다. 형용사. 여럿이 큰 소리로 지껄여 떠들썩하다.
- 부프다. 형용사.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이 꽉 들어차서 움직이기가 거북하다.
- 장사진長蛇陳을 치다: (긴 뱀 모양의 대형을 이룬 진) 많은 사람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양.
- 빈 절에 구렁이 모이듯[끓이듯]: 속담. 먹을 것도 없는 빈 절에 쓸데없이 구렁이가 모여든다는 뜻으로, 언짢은 것들이 소리 없이 모여 우글거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도당강소 徒黨強訴 명사. 무리를 지어 불평이나 불만 따위를 호소함.
- 벌떼근성: 명사.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우르르 몰려가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성질을 비유하는 말.
스페인어에서는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정어리'와 '아기 낳는 할머니'와 '구름'에 비유하고, 복닥거리며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집이나 장소를 '유대교의 50주년 축일'에 비유한다.
○ como sardinas = como sardina[s] en lata [en banasta] 정어리처럼 =통조림 [바구니] 안에 정어리처럼
○ Éramos pocos, y parió la abuela. 문자 그대로 옮기면, '우리는 별로 많지 않은데 할머니가 애를 낳았다'라는 뜻이다. 복잡한데 한 사람이 더 늘어나는 경우를 비유하는 속담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한 상태를 많지 않다고 반어적으로 비꼬고 이 와중에 애를 못 낳을 것 같은 할머니가 애를 하나 낳아 더 복잡해졌다고 너스레를 떠는 표현이다.
○ Una nube de chicuelos casi desnudos seguía al barquero con cierta admiración. 얼추 벌거숭이 꼬맹이들이 경탄을 하며 구름떼처럼 뱃사공을 뒤따랐다.
○ jubileo 남성명사. 유빌리[안식]의 해 (유태 민족이 Canaan에 들어간 해로부터 기산하여 50년마다의 해); [가톨릭]성년(聖年), 대사, 면죄의 해 (영어로 jubilee). 이스라엘 사람의 50주년 희년 축제일. 축제에는 많은 사람이 다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주 들락날락하는 북새퉁/북새틈을 이룬 장소를 비유하는 낱말이다.
"Todos los miércoles, día de mercado en Alcira y de gran aglomeración de hortelanos, la calle donde vivía don Jaime era un jubileo.¨ 알씨라에 장이 서는 매 수요일마다 돈 하이메가 사는 거리는 밭 농사꾼들이 들끓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블라스꼬 이바녜스의 소설 <오렌지나무 사이로> 2장)
○ turba 여성명사. 오합지졸
"Cual turbas de pilluelos, aquellas migajas de la basura, aquellas sobras de todo se juntaban en un montón..." 쫄래둥이들이 와글거리듯 그 쓰레기 부스러기, 모두 산더미처럼 모여드는 그 찌거기들 (19세기 스페인 자연주의 소설 <La Regenta 향리 부인/ 법원장 부인/판사 부인> 레오뽈드 알라스 끌라린 1장.
○ de bote en bote: 글자 그대로 '병에서 병으로'이란 뜻인데 유리병에 빼곡하게 들어 있는 것을 비유하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어 '처음부터 끝까지'란 뜻의 de bout en bout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입추의 여지가 없다, 송곳 모로 세울 자리도 없다는 뜻의 Éramos pocos, y parió la abuela는 영어로 and that was the last straw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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