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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이왕 버린 몸 강에도 뛰어들 수 있어 de perdidos al río -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이판사판

by brasero 2020. 7. 2.

de perdidos al río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잃어버린/패배한 것에서 강으로'란 뜻이다. 스페인 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 RAE는 "절망적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RAE의 de perdidos al rio

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아래와 같이 '위키낱말사전'의 뜻을 보여주고 있다. in for a penny = in for a pound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친다, there is nothing to lose '(시도해서) 잃어버릴 것이 없다' 라는 영어로 풀이하고 있다. 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아시다시피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을 전산화한 것인데,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이 이 관용구를 풀이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왜 생략했을까. 

이 표현은 원래 속담이었다. 옛날에 배수진을 치고 싸우던 군인들이 패색이 짙은 절망적 상황에서는 항복을 하든지 아니면 죽음을 각오하고 힘을 내어 싸우든지 아니면 강에 뛰어 들어 죽든지 도망을 가야 하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아주 심각한 문제에 처한 사람이 다른 심각한 행동을 취하는 결단을 뜻한다.우리말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또는 '이왕 버린 몸'으로 번역할 수 있다. 

문장을 예를 들어 보자.

음식을 많이 먹어 배가 부르고 살이 찔 우려가 있지만 한 번 더 먹는 상황이라면 Me voy a comer un trozo más de tortilla. ¡De perdidos, al río! 또르띠야를 한 쪽 더 먹을 거야 (많이 먹어 배가 부르고 살이 찔거 같아 걱정이다, 이왕 많이 먹어 버린 몸인데, 뭔 일이 나겠냐,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데),이왕 버린 몸. 아니면 지고 있는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를 바꾸는 결정을 내리면서 'Tenemos que cambiar de portero, ya nos han metido cinco goles. De perdidos, al río. 골기퍼를 교체해야만 해. 벌써 다섯 골이나 먹었어, 이판사판이지. 마지막 예문은 극단적이고 비합리적인 결단이지만 큰 피해가 생기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 속담은 관용구 '이판사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이란 뜻의 lo que fuere, sonará와 뜻이 유사하다.

어떻게 되든, 결국 소리나게 되겠지 - 이판사판

아래는 de perdidos al río를 응용해 식당 이름을 De Perdidos al Rios로 정한 것이다. 

리오하, 로그로뇨의 식당 - De perdidos al ríos -안 되면 강에 빠져 죽자 식당- 로그로뇨 구시가지에 쌀과 생선 화덕구이 전문점, 식당을 하다 망하고 마지막 결단으로 개업한 식당이거나 적당한 식당을 찾다 지쳐 이 식당을 보고, 그래 한 번 들어가보자 하며 손님이 찾아오는 식당이란 뜻일 수 있음, 다른 가능성도 있을 것인데....;